동해 물과 백두산을 하느님이 보우하사.
아. 이 형님의 거룩한 뜻을 내가 어찌 알겠는가.
김장림은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역시 선배는 조선당의 프락치였군요.”
“뭐?”
“고려당 간다고 했을 때부터 뭔가 이상하긴 했어요. 좋아요. 이제라도 정체성을 제대로 알려주셨으니, 이 후배 최선을 다해보지요.”
그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윤석은 무시했다.
최근 정신없는 날의 연속인 박현일 의원이 그나마 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은 식사 후 커피 믹스 한잔을 마시는 순간이었다. 5분 남짓한 이 짧은 시간만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면서 잠시라도 여유를 즐기며 생각을 정비했다.
이를 잘 아는 보좌진은 커피 믹스의 수명이 끝날 때까지는 박현일 의원을 찾지 않았다.
그러니까 보좌진은 그랬다는 거다.
“의원님.”
……정말 물색없는 사람이군.
뒤돌아보지 않아도 누군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박현일 의원은 낮게 한숨을 쉬면서 몸을 돌렸다.
“어서 오세요. 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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