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시라. 그건 진짜 어려운 건데.”
“그러니까 발에 땀나도록 상가 임차인을 만나고 있겠지?”
“아이고. 우리가 그런 거 안 해봤겠어요? 학생회할 때 학생총회 할 때도 학생들 참여시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건물의 임차인들더러 하루 영업을 포기하고 집회에 참가하라고 설득한다? 그 사람들 입장으로서는 당장 손해가 손에 잡힐 텐데요?”
“그래. 그래서 상가의 동맹 철시는 굉장히 수위가 높은 대중 정치 투쟁이지. 이 어려운 걸 박 의원이 도전하는 거고.”
“가능하다고 보세요?”
“박현일 의원 윗선에서도 힘을 좀 보탠 거 같은데?”
무수히 많은 집회가 진행되지만, 세간의 이목을 끄는 건 대중의 참석 수준이다. 바로 여기서 집회의 폭발적인 확장성이 규정되는 것이며 가장 핵심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집회의 당연직 참가자들인 당직자, 시민단체 관계자, 한국대학교 총동문회 임원 등이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며 분위기를 형성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상가 주인을 설득한다.
결정적인 시기를 잡아서.
바로 이 하루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집회의 폭발력이 증명되는 날이 될 것이다.
만약 성공하면? 언론의 주목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며 여론은 무섭게 타오르게 된다.
김장림은 짓궂게 웃었다.
“그러면 집회 성사를 막아야겠네요? 학생총회 방해했던 한국대학교 행정처럼?”
“막긴 뭘 막아? 성공하도록 도와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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