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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사업계획서라도 제출하란 말이야?

김****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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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하. 사업계획서라도 제출하란 말이야?


당신이 나를 토사구팽하려는 걸 모를까. 그 자리에 누구 덕에 올라갔는데.


그리고 내가 없으면 당신은 그 자리를 절대 유지할 수 없어.


지금 익주 시민사회 단체의 맹주는 당신이 아니라 나니까.


박진수 총동문회 회장은 수치심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속을 애써 잠재우며 입을 열었다.


“다름이 아니라…….”


그의 말이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의원님!”


보좌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한국대학교 정문 근처에 있는 삼수 분식은 오늘따라 유독 북새통을 이뤘다. 엄청난 인원은 아니었으나, 평소 삼수 분식을 찾는 손님의 수를 고려할 때 분명한 북새통이었다.


폐업을 앞둔 삼수 분식을 마지막으로 찾으려는 학생들의 행렬일까?


혹은 뒤늦게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사람들이 몰려온 걸까?


그런데 지금 길게 줄을 선 사람들과 이를 통제하는 사람들은 모습은 누가 봐도 분식집을 찾은 손님의 그것은 아니었다.


“자자. 줄 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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